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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트럼펫

[취미] 트럼펫 레슨 256일차 - 아르방 입문! 그리고 2옥타브 자유

11-1.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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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거쳐 가야 할 관문, 드디어 나도 아르방(Arban) 입문!
연습실 책상 위에 놓인 두툼한 악보집을 보니, 이제야 진짜 트럼펫의 길에 제대로 들어선 것 같아 묘한 긴장감이 ..

오늘의 도전 과제는 첫 페이지의 11번. 단순한 4분 음표와 2분 음표의 나열처럼 보이지만,
한 음 한 음 정성껏 불다 보니 이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예전 같으면 벅찼을 구간들이 오늘은 꽤 '깔끔하게' 뽑혀 나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 나 지금 꽤 괜찮게 불고 있는 것 같은데?"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악기를 타고 나가는 소리의 끝이 분명 전보다 단단해졌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이제 2옥타브 레(D5) 정도는 아무런 부담 없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옥타브 근처만 가면 목에 힘이 들어가고 입술이 떨리기 일쑤였는데,
립버징이 터지고 앙부슈어 근육이 자리를 잡아서일까?
이제 '레'까지는 마치 평지를 걷는 것처럼 호흡이 편안하게 길을 찾아간다.

물론 스스로는 깔끔하게 불었다고 생각해도,
나중에 녹음본을 들어보거나 선생님의 예리한 귀를 거치면 또 고칠 점이 산더미처럼 쏟아지겠지만...
적어도 오늘, 내 악기에서 뻗어 나가는 소리가 또렷해진것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아르방의 수많은 페이지가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지만,
막혔던 고음이 뚫리고 기초 근육이 생기기 시작한 지금의 이 감각이라면 즐겁게 완주할 수 있을 것 같다.

2옥타브 레의 여유, 그리고 아르방의 첫걸음.
기초를 다지는 이 시간이 결코 지루하지 않은 건, 매일 조금씩 선명해지는 내 소리 덕분이다.
오늘도 한 계단, 기분 좋게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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