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리났다 난리났어..
2옥타브 솔이상 나오지 않는 악보라서 솔직히 처음엔 조금 만만하게 생각했다.
'쉬운 버전이니까 금방 따라 불겠지?' 했던 탓일까, 첫 줄부터 제대로 큰코다쳤다.
문제는 첫 줄에 등장하는 1옥타브 라에서 2옥타브 파로 점프하는 구간.
음과 음 사이가 전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고 툭툭 끊기거나 삑사리가 난다.
분명 롱톤 연습을 할 때 그냥 2옥타브 파를 내라고 하면 낼 수 있는데
왜 곡 안에서 연주하려고 하면 이 난리가 나는 걸까? 참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가 없다
.
생각해 보면 아직 2옥타브 파라는 음을 내 마음대로
언제 어디서나 튀어나올 수 있게 자유자재로 쓸 수 없는 탓이다
립버징과 호흡이 그 높이까지 순간적으로 정확하게 길을 찾아가야 하는데
곡의 흐름 속에서는 마음이 급해져서인지 입술에 힘부터 들어가는 모양이다
아르방 첫 페이지를 열었을 때 소리의 끝이 단단해졌다고 기뻐했던 게 겨우 얼마 전인데
역시 트럼펫은 거지같은 악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생님이 만들어준 악보를 그냥 묵혀둘 수는 없지
당분간은 이 점프 구간만 떼어내서 아주 느리게 매끄러워질 때까지 반복 연습해야겠다.
2옥타브 레의 여유를 넘어 2옥타브 파까지 내 손아귀에 넣는 그날까지
만만한 곡은 없다
다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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